“진로의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는 8월 말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 철인3종 대회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진로 동서울지점의 오장환 지점장은 회사 내에서 `아이언 맨`으로 불린다.
그는 시작한지 3년 만에 철인 3종 경기를 거뜬히 소화하고 마라톤 풀 코스를 2시간 50분대에 완주할 정도로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체력을 과시한다.
오 지점장은 지난 4월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고 여행사에 계약금까지 지불했으나 회사의 법정관리 문제로 대회 참가를 포기했던 아쉬운 기억이 있다. 그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대회에 참가할 수 없어 무척 안타까웠지만 개인보다 회사 일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에만 마라톤 풀 코스를 3번 완주한 그는 지난 3월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55분24초의 개인 기록을 달성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마라톤 풀 코스를 2시간대에 주파하는 것을 마라톤 용어로 `Sub 3`라고 하는데, 국내에서 이 시간대에 뛸 수 있는 사람은 300여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회사가 정상화되고 남북 관계가 순조롭게 풀리면,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진로 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고 말했다. 오 지점장은 또 “회사가 어려워도 진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소비자를 위해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