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의 움직임을 심각하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이사회 임원이자 개발담당 총괄 책임자인 울리히 하켄베르그 박사는 지난 23일 베이징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현대와 기아차의 최근 성장이 매우 인상적이며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선보인 고급 세단 페이톤 신형 모델에 대해 “앞부분의 디자인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좀 더 웅장하고 화려한 느낌을 강조했다”며 “한국 시장을 겨냥해서는 8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로 구글의 위성정보를 통합해 보여주는 차세대 위성시스템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올 하반기 한국 시장에서도 신형 페이톤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켄베르그 박사는 “신형 페이톤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한국 고객의 취향과 요구사항을 반영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신형 페이톤의 다음 세대 모델에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도시바와 산요, 중국의 BYD, 한국의 삼성과 보쉬의 합작사인 SB 리모티브 및 LG화학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해 LG화학 배터리 생산시설을 둘러본 적이 있다. 모든 파트너와 같은 조건으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성능과 가격을 바탕으로 최종 파트너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