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는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를 접하고 "정부의 잘못도 크지만 카드업체들도 무분별한 카드 발급으로 위기를 자초한 성격이 강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원 발표에 대해 "여신업의 가장 기본인 고객 신용마저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카드를 발급한 것은 업계의 원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카드사 유동성 위기는 경제에 연쇄적을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업계 스스로 여신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자정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맹목적인 공격경영을 펼칠 수 있었던데는정부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 아니냐"며 "분위기에 편승한 업계도 잘못이지만 카드영수증 복권 추첨제 등 업계의 공격경영을 부추긴 정부에 근본적인 잘못이 있다고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