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실업률 급증과 원자재 가격인상, 재래시장 붕괴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주택경기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투기과열 지구 지정 해제나 재개발사업 규제완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로를 찾는다 는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 전역에 내려진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인해주택공급 감소, 분양권 전매금지로 인한 청약·계약률의 급락 등 주택경기 가 죽었다고 판단, 건설교통부에 최근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를 건의했다 .
이와 관련해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은 정부 고위 관계자가 “선별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또 임대주택과 다세대주택 건립의 활성화, 주상복합건축물과 재개발사업 규제완화 등 제도 정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갈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올 1ㆍ4분기 주택건설 실적은 4,210가구로 지난해 1만1,351가구에 비해 37%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특히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3월에 9,443가구가 건설됐지만,올해는 3분의 1 수준인 3,156가구밖에 건 설되지 못했다.
또 미분양 주택도 3,730가구로 지난해 1,533가구에 비해 2.5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주택청약 경쟁률 역시 지난해 8.1대 1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다른 지역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은 태풍 매미, 한진중공업 파업 등 다른 요인도 있지만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인해 주택건설 경기가 완전히 가라앉은 데도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 부산=김광현기자gh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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