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 EG, 박근혜 효과 '실감'

"EG[037370], 선거가 내일이라 잠시 봤더니 이미 많이 올랐네요" 30일 증권가 및 증권사이트에서는 EG 주가가 화제가 됐다. EG는 다름 아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에 올라와 있는 회사. 박씨는 1.4분기 보고서 기준 이 회사 주식 207만주(46.00%)를 보유하고 있다. EG는 이날 코스닥지수가 7포인트 이상 떨어진 약세장 속에서도 전날보다 100원(0.78%) 오른 1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EG는 장중 한때 1만4천7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코스닥지수가 630선까지는 무너지는 장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24일~26일 연속 3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시점은 박근혜 대표가 지난 20일 신촌에서 피습을 당했던 직후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EG의 주가 강세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이 회사가 추진 중인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의 한나라당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EG 주가에 선거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말도 비(?)공식적으로 빼놓지 않고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주식투자 사이트에 삼상오오 모여 "오늘 보유하고 넘어가야한다. 이유는 다들 아실 것임" "우리나라는 정계끈이 최고다. 알지?" "그럼 다들 내일 투표 잘 하시고 목요일 웃는 얼굴로 뵙시다"는 글로 '박근혜 효과'를 잔뜩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했던 원치 않았던 간에 EG 주가는 '박근혜 효과'를 타고 급등해 박지만씨의 주식 평가액은 연초만 해도 127억원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269억원으로 배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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