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즈IR] 부산은행

부산은행은 올해 경영 슬로건인‘Beyond the Wall(벽을 넘어서)’처럼 지역은행의 한계를 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은행



“영업력 확대와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에 힘쓰겠습니다.” 이장호(사진) 부산은행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방침을 밝혔다. 국내 경기는 회복세가 예상됐지만 금융위기의 여진이 이어지며 불안요인도 만만찮다고 보고 신중한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었다. 부산은행은 이 행장의 말대로 영업력 확대와 수익성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는 알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1,9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2,427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의 영업력 강화 전략이 놀라운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은행측은 “이자 및 수수료 부문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의 우량 중소기업체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영업부문 이익이 증가했다”며 “반면 대손상각(회수가 불가능한 채권 처리)비용은 줄어 들면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부산은행의 성장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역 밀착 경영을 통해 부산지역 내에서 강력한 영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은행이 고객 기반을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지역 경기가 자동차업종과 조선업종 등을 토대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은 부산은행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부산은행이 인수합병(M&A)를 통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은행의 분리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상황에서 경남은행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던 부산은행이 실제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산규모가 60조원에 이르며 규모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자산 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점도 부산은행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의 2ㆍ4분기 연체율은 0.43%로 지난 분기보다 0.45%포인트 감소했으며 올 상반기 말 현재 요주의이하 여신비율은 3.47%로 지난 분기보다 0.2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산은행의 강점이 부각되며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1만1,000원선에서 거래되던 부산은행은 올 8월 1만2,000원에 안착한 뒤 요즘은 1만3,000원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약화되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업종의 주가 강세가 예상되고 있어서 부산은행도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성장률이 양호하고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에 단기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산은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대책으로 총부채상환율(DTI) 규제가 완화돼 가계대출 증가가 예상돼 은행 영업환경에 긍정적”이라며 “부산은행은 우수한 수익성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은행업종 최선호주(톱픽)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