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답보상태인 건설산업이 통일한국에서는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는 등 통일이 되면 건설, 항공우주, 관광업 등 12개 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통일 한국의 12대 유망산업’ 보고서를 통해 △건설 △전력·에너지 △유·무선 통신 △자원개발 △교통·물류 △기계 △소재 △환경·바이오 △가전 △자동차 △항공우주 △관광 등 12개 산업을 유망산업군으로 꼽았다.
통일 초기에는 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인프라 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북한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용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전력과 에너지 부문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점쳐진다. 초고속 통신망이 북한 전역에 개통되고 북한 국토의 약 80%에 걸쳐 분포된 광물자원이 개발돼 자원산업도 발전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 유럽을 잇는 고속철도가 개통돼 교통과 물류 부문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가 구축된 후에는 남한의 민간 자본과 기술력,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융합돼 생산재와 중간재 산업이 본격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설비 수요가 급증해 기계 부문이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며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의 풍부한 자원이 융합돼 소재부문도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무장지대(DMZ)를 활용하고 고부가가치 식품 생산도 가속화해환경·바이오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 소득이 증가해 소비재와 서비스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제품과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군수기술이 민간에서도 활용돼 항공우주 산업도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도 발전돼 2050년 한반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는 2억명, 관광산업 규모는 2,5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장우석 현대연 연구위원은 “통일 한반도는 첨단 기술과 고효율 노동력의 결합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12개 유망 산업에 대한 발전 로드맵 등을 미리 세워 통일 비용을 줄이고 편익은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