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극복해야 선진경제 진입"

박세일 이사장 한나라당 강연
"당내 권력투쟁 할때 아니다"

박세일

"한나라당 당내 권력투쟁할 시기 아니다" 박세일(사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24일 "포퓰리즘이 승하면 법과 원칙, 개인의 자유가 무너지고 선동가가 포퓰리즘을 들고 나올 때 자유민주주의는 흔들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모임 '국민통합포럼'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 강연을 통해 2대 국가목표로 선진경제 진입, 자유화 등 선진화와 민족통일을 제시한 뒤 이같이 강조하며 포퓰리즘과 정파투쟁의 극복을 주문했다. 박 이사장은 통일 문제와 관련해 "지난 1980년대 이후 30년간 대북정책, 대중ㆍ대미외교는 있었으나 통일정책 및 외교, 북한동포 외교는 없었다"며 "남한의 정치 지도자들이 통일 문제를 내부 권력투쟁과 정파투쟁에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각 정파가 국가장래 발전에 영향을 주는 세종시를 정치투쟁으로 이용하듯이 통일 문제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지난 10년간 흡수통일에 대해 부끄럽고 잘못됐다는 식으로 얘기를 못하게 했고 국정 주도세력은 통일을 미루는 것이 좋고 한반도가 쪼개져 연명하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교육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또 "소수 지도자에 의해 정치가 사유화되고 있고 후보자와 주변의 사적 그룹이 대선을 치르면서 정치가 사적인 프로젝트가 됐다. 대통령이 어느 교회에 다니느냐가 (정치의) 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며 공치(公治)와 협치(協治)의 정치문화를 제안했다. 그는 "권력이 청와대에서 국회ㆍ시민사회로 가는데 중요한 정책이 국회에 오면 빠른 속도로 정쟁화되고 시민사회는 지난 10년간 정치화되면서 전문성과 독자성을 갖지 못해 이제 망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특히 "한나라당이 환골탈태해 선진화와 통일을 추진할 역사적 주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당내 권력투쟁을 벌일 시기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나라당이 실패하면 보수세력의 실패로 끝나지 않고 영구분단과 선진국 진입 실패라는 엄청난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게 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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