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업계 '자금 가뭄' 심각

금융위기 여파에 모태펀드 출자조합 펀드 결성 잇달아 무산
"벤처조합 안정성 높아 기관투자자 투자 확대를"


벤처캐피탈 업계 '자금 가뭄' 심각 금융위기 여파에 모태펀드 출자조합 펀드 결성 잇달아 무산"벤처조합 안정성 높아 기관투자자 투자 확대를"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벤처캐피탈 업계가 자금조달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정부 지원을 받는 모태펀드 출자조합마저 펀드 결성이 무산되는 사례가 속출해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국모태펀드 2차 출자대상에 선정된 13개 조합 가운데 현재까지 펀드를 결성한 업체는 단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꽉 막힌 자금시장을 감안할 때 마감시한인 20일까지 펀드 결성에 실패하는 곳이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1차 출자대상에 선정됐던 13개 조합 가운데 3곳은 결국 펀드 결성에 실패했다. 린드먼아시아창업투자, 케이디파트너스, 골드레인인베스트먼트 등은 자금줄이 막히면서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펀드결성 시한까지 연기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투자유치에 실패하고 말았다. 또 지난해 11월말까지 조성된 투자조합은 33개, 5,564억원으로 2007년의 66개, 1조736억원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모태펀드에서 출자한 펀드가 3곳이나 결성에 실패한 것은 최근 벤처캐피탈 업계의 자금조달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그동안 주로 출자를 해오던 은행, 증권,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가 위험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출자를 대거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7년 34.9%에 달했던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비중은 지난해 9월말 22.3%까지 낮아졌다. 벤처캐피탈업체의 한 관계자는 “개별 벤처기업 투자라면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벤처조합의 경우 통상 5년정도 장기로 운용되고 투자 집행시 심사역들의 심사와 검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보다 오히려 안정성이 높다”며 “벤처투자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해 투자를 줄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기ㆍ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지금은 워낙 어려운 만큼 정부도 모태펀드의 출자비중을 70% 정도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기청은 올해 1,600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할 예정이며 이중 1,100억원을 1∼2월중 벤처투자 펀드에 조기 출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창업초기기업에 전문투자하는 벤처펀드에 대해서는 정부가 80%까지 출자를 지원하고 중소ㆍ벤처기업의 구조조정 및 인수ㆍ합병(M&A)을 위한 펀드와 구주인수 펀드에 대한 출자비율도 기존 30%에서 50%로 높여 지원할 계획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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