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표적인 ‘단타자’ 브라이언 게이(미국)가 큰 타수 차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게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골프장(파71ㆍ6,973야드)에서 열린 버라이즌헤리티지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브리니 베어드(미국ㆍ이상 합계 10언더파)와는 무려 10타 차.
드라이버 샷 거리 순위가 171위에 불과한 게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260.1야드로 72위에 머물렀지만 정확도를 앞세워 즐비한 장타자들을 따돌렸다. 나흘간 아이언 샷 그린적중률(66.7%)과 홀당 평균 퍼트 수(1.60개)에서 각각 공동 3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날도 보기는 1개로 막았고 2번홀(파5) 18m 이글 퍼트와 6개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최종합계 264타는 지난 1996년 로렌 로버츠(미국)가 세운 이 대회 최소타기록(265타)을 1타 줄인 것이며 필 미켈슨(미국)이 2006년 벨사우스클래식을 13타 차로 제패한 이후 3년 만에 나온 두자리 타수 차 우승이다.
대학시절 두각을 나타냈으나 지난해 마야코바클래식에서 293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게이는 통산 두번째 우승으로 102만6,000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위창수(37ㆍ테일러메이드)는 5타를 잃어 합계 3오버파 공동 62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