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어디인가`.
코스닥지수가 29일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로 또 다시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시장은 전쟁위협등 외부변수 충격→거래소시장 급락→코스닥시장 폭락이라는 악순환이 재연된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보다 대외변수에 더 큰 충격을 받고있어 마땅한 지지선을 찾기가 어렵다며 일단 거래소시장이 먼저 바닥을 확인해야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3월25일 96.46포인트의 고점을 찍은후 하락추세가 연장되고 있어,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경기, 기업실적, 전쟁과 북핵위협 등의 여건들이 호전되지 않는한 상승추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코스닥시장의 투자주체인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설연휴를 앞두고 빠져 나가고 있고, 올들어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를 펼치던 외국인마저 매수강도가 약해져 수급적인 측면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단 지수는 40선까지로 지지선을 후퇴시켜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하락을 방어해야 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마저 힘을 잃고 있는데다 테마주들도 반짝 상승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술적 분석으로도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월부터 코수닥지수 흐름을 보면 20일 이동평균선의 이격도가 90이하로 내려올 때 기술적인 반등이 가능했다”며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송창근 우리증권 투자전략가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매수시점을 좀 더 늦추고, 주식을 보유하고 이는 투자자라면 투매보다는 기술적 반등을 겨냥한 현금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테마주들의 순환매는 단기투자에 그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0선까지 하락가능성이 있는 만큼 섣부른 반등을 겨냥하기보다 보수적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