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종부세 대상 26만가구 육박

올해는 해당 주택수 8배늘어 16만가구 예상
새아파트 14만여가구 공시가 31일까지 열람

내년에 공시가격 6억원이 넘어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는 주택이 올해보다 약 10만가구 늘어난 26만가구에 육박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주택은 공동주택 14만391가구, 단독주택 1만8,724가구 등 모두 15만9,119가구로 집계됐다”며 “내년에는 종부세 대상 주택이 이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늘어나는 종부세 대상 주택은 약 10만가구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강남권 신규 입주물량이 유달리 많은데다 강남ㆍ서초ㆍ목동ㆍ분당ㆍ평촌ㆍ일산 등지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상반기 급등했기 때문이다. 건교부와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 입주물량은 강남 8,000가구(지난해 3,400가구), 송파 3,860가구(1,870가구), 서초 3,000가구(3,600가구) 등 1만5,000가구에 육박한다. 이는 서울시 전체 입주물량 4만4,500가구의 33%에 이르며 지난 82년 1만7,000가구 이후 24년 만에 최대치다. 신규 입주 아파트 중에는 잠실 레이크팰리스, 목동 하이페리온 등 고가 아파트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여기에 올해 공시가격 5억~6억원으로 종부세 부과를 겨우 면한 공동주택 9만4,856가구도 대부분 내년에는 종부세 대상 주택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7월 말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은 양천구 23.5%, 평촌 21.2%, 과천 18.7%, 군포 19.8%, 강남 14.9%, 서초 15.5%에 이른다. 지난해 종부세 적용주택이 공시가격 기준 9억원 초과 주택에서 올해부터 6억원 초과 주택으로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해당 주택 수는 지난해 1만9,786가구(공동주택 1만7,655가구)에서 올해 8배, 내년에는 12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 중 종부세 부과 대상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0.14%에서 내년 0.22%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건교부는 올해 1월1일~5월31일에 신축되거나 용도변경돼 공시가격이 없는 신규 공동주택 14만5,933가구에 대해 6월1일 기준 공시가격안을 공개하고 소유자 열람과 의견청취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나 시ㆍ군ㆍ구, 읍ㆍ면ㆍ동사무소에서 열람하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청취와 재조사, 심의가 끝나면 9월29일 공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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