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단순 업무의 분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명예 퇴직자들에 대해 일자리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해온 명퇴자 재취업 지원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11일부터 명퇴자 550명을 업무지원센터 등에 배치, 문서수발, 어음교환 등의 업무를 맡겼으며 220명은 자체 지점검사 인력으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초 퇴임식을 마친 명퇴자 2천198명중 재취업이 확정된 인력은1천129명으로, 이미 일부는 KB신용정보 등에서 채권추심, 임대차 조사 등의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KB신용정보의 채권추심 업무를 맡은 210명은 기본적으로 교통비 정도만 받고 추심 실적에 따라 실적급을 얻게 되며 나머지는 모두 계약직으로 월 150만∼200만원의 임금을 받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55세까지 일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명퇴 신청을 받으면서 재취업이나 창업 희망도 접수한뒤 재취업 신청자는 이미 보름간의 교육을 실시했으며 창업 희망자에 대해서는 5월까지일정으로 별도의 연수 프로그램을 운용중이다.
특히 재취업을 희망하는 명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 직원 기금으로 인력회사 성격의 ㈜KB한마음도 설립했다.
국민은행은 단순 업무에 퇴직자들을 투입하고 해당 업무를 맡던 정규직 인력은 일선 영업점 등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재취업 지원이 추진되는 만큼 비용 절감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고령화 등에 따라 앞으로는 기업이 일 자리를 나눠 가지려는데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며 "재취업자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극 적응, 이 방식이 사회적인 성공 모델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