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올해 안에 열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내년 1월 중순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베이징(北京)의 서방 외교소식통이 12일 밝혔다.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을 방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공동 문안 등을 조율하고, 연내가 어려우면 내년 초 개최를 위해 외교력을 모은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미국의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아무 전제조건 없이 이달 내로 기꺼이 6자회담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회담 연내 개최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측 6자 회담 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15일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를 수행해 일본을 방문하기로 돼 있어 6자회담 연내 개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6자회담은 미국이 조선을 `악의 축` 국가에서 제외하고 정치ㆍ경제ㆍ군사적 봉쇄를 풀어야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