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학계의 태두인 고 이태규 박사의 흉상 제막식이 지난 22일 한국과학기술원(원장 윤덕룡)에서 열렸다. 이태규 박사는 1931년 일본 교토대학 화학과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화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그 뒤 교토대 교수와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환교수로 활동했으며 해방후 귀국해 1946년 서울대 초대 문리과 대학장, 대한화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과학의 기초를 닦았다. 71세이던 73년에는 과학기술원 명예교수로 초빙되어 지난 92년 작고하기까지 교육과 연구에 몰두했다. 이번에 제작된 흉상은 이박사 작고 5주년을 맞아 결성된 이태규박사 기념사업 추진팀이 6개월간의 모금으로 마련한 3천6백만원의 비용으로 제작됐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