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경유한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중국 정부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외교부 관리는 25일 “백 외무상이 베이징에 머문 6시간 동안 중국관리들과 면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백 외무상이 이날 오후 베이징을 떠났지만 그가 어디로 향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북한 대사관은 “백 외무상이 27~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RF에 참석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당초 백남순 외무상은 ARF 개최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기 전 베이징을 경유, ‘북한 미사일 위기 해법’을 찾기 위해 중국 정부와 비공식 접촉을 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외교가에선 이와 관련, “북한은 중국이 UN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 당분간 냉랭한 긴장관계를 지속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세안(ASEAN) 10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연례회담(AMM)을 마친 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ARF 때 6자회담이 재개되길 당사국 모두에게 촉구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