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15년까지 태양광발전량 4배로 늘려

국무원, 태양광산업 지원책 발표

중국 정부가 태양광산업 지원을 위해 태양광발전량을 3년내 4배로 늘릴 계획이다. 과잉생산과 유럽연합(EU)의 무역제재 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양광산업에 정부차원의 수요를 창출해 주겠다는 것이다.

15일 중국 신징바오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일 회의를 열고 태양광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연간 10기가와트(GW)씩 생산능력을 추가해 2015년까지 태양광 발전량 목표치 35GW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해 중국 국가에너지국에서 발표한 태양광산업 12차 5개년 규획의 목표 달성치인 21GW보다 14GW 더 많은 목표치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8.3GW를 기록해 세계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전세계 발전량의 8%를 중국이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 발전량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독일이 32.4GW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가 16.3GW로 2위에 올라 있다. 중국이 3년내 35GW로 생산능력을 늘릴 경우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 태양광발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원은 또 보조금ㆍ재정ㆍ은행대출ㆍ토지ㆍ건설 등 6개 방면의 지원책을 내놨다. 다만 국무원은 이 같은 지원책이 낙후된 기업이 아닌 경쟁력 있는 기업에 집중될 것이며 태양광기업별 인수합병(M&A) 등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태양광산업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간 생산량을 세 배 이상 늘렸다. 하지만 공급과잉으로 태양광패널 값이 급락하고 각국의 보조금 축소로 태양광산업이 고전하면서 침체를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과 EU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덤핑과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며 선텍, LDK 솔라 등 중국 대표 태양광 패널이 도산 위기에 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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