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매년 31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한전의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해 개성공단 전력공급으로 인한 부담을 국민이 떠안게 됐다.
18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한전 국정감사에 제출된 ‘개성공단 전력공급에 따른 사업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현재의 개성공단 전력공급만으로 연간 31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전은 약 29억원의 손실을 봤다.
한전은 지난해 3월16일부터 문산변전소에서 개성공단까지 23㎞ 구간에 설치된 배전선로를 따라 1만5,000㎾의 전기를 시범단지 2만8,000평의 15개 기업과 지원시설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전은 통일부가 올해 말까지 개성공단 관련 손실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은 “개성공단 전력공급으로 개성공단 사업기간 50년 동안의 물가 상승 및 이자 등을 감안하면 총손실 규모가 9,600억원에 달하며 이는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갑원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전이 강원도 등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생기는 손실도 자체 흡수하고 있으니 개성공단 전력손실 비용도 한전이 떠안을 수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