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 中企전용 전시장 사업도 '먹구름'

오랜 숙원사업인 방송사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2003년부터 추진 중인 중소기업전시컨벤션센터 건설 사업의 예산 확보에 먹구름이 드리워졌기 때문. 6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말께 열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 예산안 심사에서 산자위 예산안에 포함된 중기전시컨벤션센터 설계비 50억원이 삭감되는 것이 아니냐는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참여정부의 전반적인 정책 기조가 경제보다는 복지.국방 정책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예결위 심사 때 복지 관련 예산에 밀려 컨벤션센터 설계비가 전액삭감될 수 있다는 관측도 기협중앙회 내부에서 감지되고 있다. 기협중앙회는 서울 여의도중소기업전시장이 폐쇄됨에 따라 서울 성산동에 전시컨벤션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건축비 1천50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배정해줄 것을 연초부터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맡긴 전시컨벤션센터 건설 타당성에 관한 연구용역의 결과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전시컨벤션센터 건축비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협중앙회는 내년에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자위 발의 형식으로 산자위 예산안에 컨벤션센터 설계비 50억원을 포함시켰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9월 간담회 때 박근혜 대표가 전시컨벤션센터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산자위에서는 예산안이 무난히 통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복지 우선 정책을 펼치고 있는 참여정부의 정책 기조 때문에 예산안이 예결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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