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스 데이 세븐 나이트(Six days, Seven nights)/12일 KBS2 오후 10시30분뉴욕의 유명잡지사 편집장인 로빈(앤 헤치 분)은 연인 프랭크(데이비드 슈비머 분)와 함께 열대의 휴양지로 휴가를 떠났다가 경비행기 조종사로 관광객을 이섬 저섬으로 안내하며 살아가는 퀸(해리슨 포드 분)을 만난다.
잡지사에 일이 생겨 프랭크를 남겨두고 퀸의 경비행기로 돌아가던 로빈은 도중에 갑작스런 폭풍우를 만나 이름 모를 섬에 불시착하고 만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울창한 원시림 사이에서 상상하기 힘든 모험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게 되는데... 단선적인 스토리에 별다른 반전도 없고, '로맨스 어드벤처'를 표방하지만 모험 강도는 미지근하며, 적대에서 연모로 바뀌는 두 사람 사이 감정 변화가 세심하게 표현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원제목 '7박 6일'이라는 표현이 생소하겠지만, 시차가 큰 여행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일이다.
■ 양들의 침묵/EBS 12일 10시
극장에서 한니발을 봤다면 이의 전편인 양들의 침묵을 다시 봐야할 듯. 토마스 해리스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양들의 침묵은 숨막히는 심리전과 잔인한 연쇄살인으로 공포감을 표현해 낸 사이코 스릴러 영화다.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인의 이상심리를 섬세한 연출과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그려냈다. 특히 한니발 렉터 박사로 분한 안소니 홉킨스는 전율어린 눈빛으로 시종 일관 관객을 압도한다. 조디 포스터와 줄리안 무어의 연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 영화로 인디영화에서 메이저로 옮겨간 조나단 뎀 감독은 아카데미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