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김운용 IOC위원 축출 가능성"

솔트레이크 시티의 2002년 동계 올림픽유치 부정과 관련, 연일 김운용(金雲龍)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미국의 USA 투데이는 10일 金위원이 IOC의 자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위원직에서 축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9일 발표된 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 조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 솔트레이크시티 유치위원회(SLOC)가 金위원의 아들 정훈씨를 고용한 키스톤 커뮤니케이션스사에 돈을 주면서 이를 감추기 위해 위장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USA 투데이는 IOC가 이번 추문과 관련, 14명의 위원을 지목했다고 밝히고 이중 4명은 사임했고 5명은 축출 대상으로 현재 정직상태에 있으며 金위원을 비롯한 3명은 조사대상에 올라 있고 1명은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1명은 이미 사망했다. 신문은 차기 IOC 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金위원이 아들과 관련된 비리를 부인했으나 정훈씨를 고용한 키스톤 커뮤니케이션사의 데이비드 시몬스 전회장은 金위원이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조사위원회와 USA 투데이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톰 웰치 SLOC위원장은 조사관들에게 金위원이 자신과 만나 아들이 미국 영주권을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미국내에서 취업하는 문제에 관해 문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신문은 아니타 데프란츠 IOC부위원장의 말을 인용, 『컨설팅 계약건은 IOC위원이 금기사항을 범한 매우 중대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웰치 전위원장은 유치위원회가 지난 달 사임한 핀란드의 피르요 하그만 위원의 남편에게도 컨설팅 계약을 빙자해 3만3,750달러를 지불토록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이 신문은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