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 “농어촌공사 지역인재 채용사실 부풀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농어촌공사가 지역인재 채용 규모를 사실과 다르게 부풀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거보다 채용한 인원이 오히려 줄었는데도 실제로는 많이 채용한 것처럼 언론 홍보를 했다는 것이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 영암 강진)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5급 신입사원 105명 가운데 16명을 광주·전남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공사는 지난해 말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했고 중앙과 지방 언론사들이 이를 보도했다.

공사는 나주로 이전하고 첫 시행한 공채에서 광주·전남 지역 인재를 15%나 뽑은것이라며 지역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2010년에 전남 출신 신규채용이 19명, 2012년에는 21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으며, 2013년에는 15명에서 겨우 1명 늘어났다.

비율로 보더라도 2010년 20.7%(19명/92명)보다 5.5% 감소, 2012년 17.9%(21명/117명)보다 2.7% 감소했다.

황 의원은 “예년보다 줄었거나 크게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큰 실적이나 되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사실을 속이고 국민을 눈가림하는 것”이라며 “지방 이전 취지대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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