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는 10일 배아복제 줄기세포가 아예 없었고 이를 만드는 원천기술도 없다는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조사 결과를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자신의 변호인 등과 TV로 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김선종 연구원 등 ‘바꿔치기’의 실체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미즈메디측 연구원에 대한 조사 결과가 부족하다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황 교수는 여전히 누군가에 의해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가 섞여 들어왔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검찰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이 측근은 말했다.
특히 황 교수는 조사위가 황 교수팀이 지닌 배반포 단계까지의 기술 조차 아무나 해낼 수 있는 것처럼 묘사한 데 대해 상당한 불쾌감까지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서울대 발표 후 측근들과 함께 공식적인 입장 표명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했으며 금명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황 교수는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는 방안 ▦사과와 함께 검찰에 바꿔치기 등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방안 ▦다른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