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ㆍ콜롬비아 등 중남미 10개국이 공동으로 하루 36만배럴 규모의 정제능력을 갖는 정유설비를 건설한다.
중남미 10개국 정상들은 2~3일(현지시간) 양일간 도미니카공화국의 휴양지 라로마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러한 내용의 공동정유설비 구축에 합의했다. 이중 멕시코가 정유생산에 필요한 원유 공급분의 3분의 2를 제공하고 과테말라와 벨리즈가 나머지를 분담하기로 했다. 정유설비 건립에 필요한 자금은 약 65억달러로 추정되며 이중 대부분은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정유 제품들은 역내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제시장보다 배럴당 8달러 가량 싼 가격에 공급할 방침이다. 최근 국제원유가격이 7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유공장이 완성된 후 공급가격은 약 62~65달러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이즈 오르티즈 과테말라 에너지장관은 “정유공장이 건립될 곳은 어느 한 국가가 아니라 지역 전체 발전을 위한 최선의 장소로 선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남미 정상들은 또 ▦콩ㆍ설탕을 이용한 에탄올 생산 등 대체에너지 개발 협력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설립 ▦수력발전 댐 건설 ▦멕시코서 파나마에 이르는 가스 파이프망 구축 등에도 합의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 참여한 국가는 멕시코ㆍ콜롬비아ㆍ벨리즈ㆍ코스타리카ㆍ엘살바도르ㆍ과테말라ㆍ온두라스ㆍ니카라과ㆍ파나마ㆍ도미니카공화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