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 배달 인프라 확충경쟁

매출 최고 3배증가 전망…영업망 보강 나서택배업체들이 영업소와 취급점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택배업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이에 상응하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기 때문. 특히 TV홈쇼핑, 인터넷 등 온라인 쇼핑몰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 6일 위성방송이 송출을 시작함에 따라 무점포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은 올 매출을 지난해보다 최고 250%까지 늘려 잡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연내에 영업소를 28개 늘려 330개로, 취급점은 3,000개를 늘려 1만2,000개 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취급점은 부동산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늘려가는 추세다. 현대택배는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326개 영업점을 연내 370개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중 70%를 물량이 집중되는 서울 및 수도권에 신설할 예정이다. 한진택배도 전국을 커버하는 네트워크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400개와 2,050개였던 영업소와 취급점을 연내에 100개와 400개를 늘려 올 연말까진 각각 500개와 2,450개로 늘릴 계획이다. CJ GLS는 현재 200개인 영업점을 연말까지 280개로 늘리고 취급점은 훼미리마트, LG25, 바이더웨이등 편의점을 네트워크 삼아 800개를 늘려 3,000개 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 같은 네트워크 확장에 대해 "일본의 택배시장 규모가 한국의 50배 이르고 처리물량도 하루최대 2,000만 상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경쟁사 보다 조밀한 점포망을 구축, 영업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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