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생산업체 국순당이 종합주류 제조업체인 해태앤컴퍼니를 인수했다.
국순당은 25일 주식매매 계약 체결을 통해 해태앤컴퍼니의 총 발행주식 140만주의 98.49%를 90억원에 인수, 자회사로 경영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현재 약주만 생산할 수 있었던 국순당이 해태앤컴퍼니의 브랜디ㆍ과실주ㆍ일반증류주ㆍ수입주류면허와 생산시설 등을 보유하게 돼 종합 주류생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은 생산라인이 약주에 한정돼 있어 다른 종류의 신제품을 생산하려면 면허 취득, 대규모 설비투자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태앤컴퍼니를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충북 옥천에 1만평 규모의 공장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3년 이내에 기업 가치를 5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8년 설립된 해태앤컴퍼니는 73년 해태그룹에서 인수, 경영해 오다 2001년 그룹 부도로 플러스 1호 구조조정 조합이 대주주로 경영해 온 회사로, 일반 증류주인 `순주`와 리큐르 `나폴레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