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업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나 기업들이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가 최근 전세계 기업들을 상대로 기업 범죄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은 갑작스럽게 드러나는 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으며 피해액을 산정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50개국 3,6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범죄행위가 발견된 기업의 비율은 3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1년 조사에서는 26%가 기업 범죄를 인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기업 범죄 행위가 종종 당연한 관행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이 클 수록 범죄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업원 1,000명 이상의대기업은 범죄발생률이 52%에 달했으나 중소기업은 37%를 기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