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법정 최저임금을 미국 최고 수준인 시간당 12.25달러로 인상했다.
또 위성도시들인 버클리, 에머리빌, 리치먼드 등도 비슷한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시의회 등에서 논의하고 있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정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법정 최저임금을 시간당 11.05달러에서 12.25달러로 인상했다. 이는 작년 11월 시민 투표에서 통과된 최저임금 인상 계획에 따른 것이다.
또 2016년 7월부터 13달러로 오른 뒤 2018년까지 1년 단위로 1달러씩 높아지고 2019년부터는 매년 7월 1일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 맞춰 자동으로 오르게 된다.
이에 앞서 3월 2일 오클랜드 시는 법정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에서 12.25 달러로 높였다.
샌프란시스코의 위성도시들 중 하나인 에머리빌은 2019년까지 최저임금을 16 달러 가까운 수준으로 올리고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장의 경우 즉각 14.42 달러로 인상토록 하는 방안을 시의회에서 논의중이다.
또 대학도시 버클리의 시 노동위원회는 현재 10달러인 최저임금을 2017년까지 15.99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다음 달 시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 행보는 이 지역의 빈부 격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오클랜드 등 그 위성도시를 가리키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정보기술(IT) 기업 임직원들과 투자자들이 몰려 살기 때문에 미국에서 부유층이 가장 밀집한 지역이며 빈부 격차도 극심하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