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미국 우라늄광산 인수 이르면 내달 MOU 체결

한국전력이 미국의 우라늄 광산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17일 관련 부처와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이르면 오는 5월께 미국 콜로라도주 서부에 위치한 벡 광산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한전은 벡 광산에 대해 탐사를 마쳤으며 이미 개발 단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벡 광산의 천연우라늄 매장량은 최소 5,0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천연우라늄의 연간 수요는 4,000톤가량이다. 한전은 특히 이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우라늄 개발 전문업체인 옐로케이크 마이닝사의 지분까지 인수하기 위해 마이닝사의 경영진 측과 협의를 갖고 투자 규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전은 이날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원걸 사장이 인도네시아 누안사칩타, 국내 업체 케너텍과 함께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 지역 석탄터미널 사업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들 3개사는 MOU를 바탕으로 총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두 개의 해상 석탄터미널과 한 개의 육상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담당할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