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가운데 여성의 나이가 더 많은 '연상연하'커플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35세 이후 초혼 여성의 경우 5명 중 1명이 어린 신랑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유경 연구원이 26일 발표한 '혼인실태와 가족주기의 변화'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초혼 연령이 높을수록 연하의 남성과 결혼하는 비율도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나이가 더 많은 부부의 비율은 20~24세 결혼한 여성의 경우 0.7%에 그쳤지만 25~29세 3.5%, 30~34세 15.6%로 증가했으며 35세 이상 결혼한 여성은 18.8%에 달했다.
여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비슷한 연령대의 남자와 결혼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남녀의 초혼 연령별 결합형태를 살펴보면 20~24세에 결혼한 여성의 경우 같은 연령층인 20~24세 남성과 결혼한 비율이 26.2%, 자신보다 연상인 25~29세 남성과 결혼한 경우가 62%로 연상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25~29세에 결혼한 여성의 63%, 30~34세에 결혼한 여성의 57.5%, 35세 이상에 결혼한 여성의 81.2%는 같은 연령층의 남성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한 남녀일수록 초혼 연령이 높았고 남녀별 초혼 연령 차이는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1979년 이전에 결혼한 부부의 초혼 연령은 남편 24.93세, 부인 21.52세로 남녀 간 초혼 연령 차이는 3.41세였다. 그러나 2000년대에 결혼한 부부의 초혼 연령은 남편은 30.32세, 부인은 27.60세로 남녀 간 초혼 연령 차이가 2.72세로 줄어들었다.
이 보고서는 2012년 전국의 15~64세 기혼가구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기혼여성 9,500여명을 대상으로 남녀의 초혼 연령별 결합 형태를 분석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