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자원개발株 "투자주의"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불구 오엘케이 등 주가 올라
황정수 기자 pao@sed.co.kr
코스닥 자원개발주들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들어 불성실 공시법인에 지정된 코스닥 업체 11곳 중 4곳은 해외 자원개발업체들로 지정 이후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오엘케이는 지난 7월19일 단일판매ㆍ공급계약 해지 사유로 불성실 공시법인에 지정됐다. 한국남동발전에 조달하기로 했던 인도네시아 타라 광산의 석탄 품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엘케이의 주가는 이날 905원으로 장을 마쳐 거래 재개 직전일인 7월21일(675원) 대비 34.07% 올랐다.
최근 석유사업에 손을 댄 테라리소스(옛 세고)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 7월3일 ‘감자 비율 100분의20 이상 변경’을 사유로 불성실 공시법인에 지정됐다. 하지만 자원개발의 힘은 남달랐다. 전 대표의 횡령 혐의 등 악재가 줄줄이 나왔지만 자회사 예당에너지의 몽골 유전개발권 입찰 진행, 투자한 러시아 유전의 원유 판매 소식으로 7월3일 대비 6.45% 상승한 1,48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쓰리소프트ㆍ모라리소스도 불성실 공시법인에 지정됐지만 자원개발을 버팀목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경고에도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특히 자원개발 부문은 리스크 측면이 커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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