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오토 정상화후 2~3년내" 본계약 명시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오는 7월 출범하는 신설 법인 'GM-대우오토'에 레저용차량(RV) 새 모델을 들여오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M-대우오토는 하청기지화 논란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7일 "GM의 중대형ㆍRV 모델을 신설법인이 생산토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본계약에 명시했다"며 "GM은 일단 신설 법인의 정상화 및 흑자구조 전환 등에 주력한 뒤 2~3년 후 새 모델을 들여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판매가 부진할 경우에도 기존의 5개 플랫폼을 줄이지 않기로 합의, 앞으로 2~3년내 플랫폼이 7~8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특히 GM-대우오토가 국내에서 RV를 생산할 경우 연간 40~50%씩 급성장 중인 국내 RV 시장이 '4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ㆍ쌍용차 등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RV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대우차는 현재 미니 밴인 '레조'를 생산 중이나 모델이 1개에 불과한 데다 최근 판매 정체 상태인 LPG 차량이라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대우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값싼 경ㆍ소형차 중심으로 총 17만757대를 판매, 점유율 11.8%를 기록했으나 금액 기준 점유율은 7.5%(1조7,845억원)에 불과해 창사 이래 사상 처음으로 쌍용차에 추월당한 바 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