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3개 공공부문 노조연맹 통합

09/15(화) 10:59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노조연맹(공공연맹)과 전국공익사회서비스노조연맹(공익노련), 전국민주철도지하철노조연맹(민철연맹) 등 3개 공공부문 노조연맹이 하나의 단일조직으로 통합된다. 이로써 20만 조합원 규모의 전국금속산업연맹(금속연맹)에 이어 민주노총 안에서는 두번째로 큰 1백4개 단위 노조, 10만명 조합원 단위의 산업별 노조연맹이 탄생,향후 산업별 노조체계 재편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이들 노조연맹은 15일 오전 서울 삼선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올해 안에 산하 조직까지 완벽하게 정비, 통합작업을 끝내기로 했다"며 "이번 통합은 1백30만 공공부문 노동자를 포괄하는 강력한 산업별 노조 건설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연맹은 "공공부문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몇년전부터 폭넓게 자리잡고 있었던데다 최근들어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생존권에 대한 위기감이 심화되면서 효율적인 대응과 행동통일을 위해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탄생할 `통합' 공공연맹은 금속연맹과 더불어 민주노총에서 가장 많은 조합원을 가진 두 개의 중심축을 형성, 산별 노조체계와 노동진영의전열 재편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金중배 공공연맹 정책국장은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 심화 등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노동진영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단일조직을 만들게 됐다"며 "향후 전국화물운송노조연맹 등 공공서비스 성격이 강한 다른 연맹들과도 통합논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전국민주섬유노조연맹과 전국민주화학노조연맹도 통합논의에 착수하는 등 산별 체계 정비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이번 공공부문 통합선언은 이런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합을 선언한 조합원 6만명 규모의 공공연맹은 한국통신, 조폐공사 등의 단위노조로, 공익노련(2만7천명)은 한국방송광고공사와 상공회의소 노조, 각종 정부출연기관및 연구원 노조로, 민철연맹(1만1천명)은 서울지하철공사와 부산교통공단 노조등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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