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매매 실종…호가는 제자리

일반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높아져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범이었던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가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 안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정부가 마련할 재건축 규제 방침을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 올랐다. 이는 전주의 상승률(0.27%) 보다도 더 낮아진 것으로 1월 첫째주의 0.07% 이후올해 들어 두번째로 낮은 주간 상승률이다. 구별로 보면 다소 차이가 있어 강동구(-0.12%)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서초구(0.17%)도 전주의 절반으로 떨어졌고 송파구(0.28%)는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강남구는 0.20% 올라 전주(0.12%)보다 소폭 높아졌다. 그러나 실제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압구정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나와 있던 매물 1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한다고 한 뒤로는 사려는 사람도 없지만 그렇다고 팔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대치동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도 "매물이 1~2개에 불과한 실정이며 당장 사려고 하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호가는 지난주보다 조금 떨어졌다"고말했다. 수도권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 0.05% 오르는데 그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재건축 대책 추진은 일반 아파트의 가격을 상승시켜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체적으로 0.29% 상승, 전주(0.20%)보다 높아졌다. 구별로는 양천구(0.65%)와 용산구(0.64%), 송파구(0.53%), 마포구(0.47%), 광진구(0.46%), 강남구(0.4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도 0.18% 올라 전주(0.13%)보다 높아진 가운데 의왕(0.75%), 이천(0.69%),용인(0.5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신도시중에서는 분당(0.46%)의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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