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지상전을 확대한다. 하지만 레바논 사태 종식을 위한 결의안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어 장기화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9일(현지시간) 안보내각 회의를 통해 지상군을 대거 투입, 레바논 국경선에서 20~30km 떨어진 리타니강까지진격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엘리 이샤이 이스라엘 부총리는 이스라엘의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아미르 페레츠 국방장관과 참모총장이 마련한 계획이내각에 의해 승인됐다”고 말했고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새 작전은 30일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지상공세 강화는 레바논의 리타니 강까지 지상군을 북진시켜 ‘완충지역’을 확보한 후 여기서 헤즈볼라 세력을 완전히몰아내고, 미사일을 찾아내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국제연합(UN)의 레바논 사태 종식을 위한 결의안 채택은 여전히 미로를 헤매고 있다. 한 때 8일 또는 10일 채택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안보리 이사국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표류중이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9일텍사스에서 “이 시점에서 결의안이 언제 채택될 지를 정확히 예상하는 것은 우리 능력 밖의문제”라며 빠른 시간내 합의는 불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결의안에 합의한다고 해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근본적인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휴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스라엘측은 군사력을 지닌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 건재하도록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주둔을 허용하는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