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안정으로 상승세

금리인상 우려 초반 하락세 반전

8일 뉴욕증시는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초반 하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마감됐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1.40 포인트(0.40%) 오른 10,432.50으로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91 포인트(0.14%) 상승한 2,023.53을,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70 포인트 (0.15%) 추가된 1,142.12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 런던에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신속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소식으로 주식시장은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장들어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주요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그러나 장 막판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된 핵심 경제표들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일면서 나스닥과 S&P 지수가 한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이날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고유가와 금리인상 재료가 현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지만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단정하기에는 불확실한 요인들이 너무나 많아 당분간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실적전망을 내놓은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0.72% 하락했으나 업종 전반으로 하락분위기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인텔(0.83%)과 AMD(2.41%), 내셔널 세미컨덕터(1.36%) 등은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24% 올랐다. 델타(8.59%), AMR(3.65%), 컨티넨털(3.10%) 등 유가안정의 최대 수혜종목인 항공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베어 스턴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0.89% 올랐고 IBM(1.58%)과 휴렛 패커드(1.57%) 등 컴퓨터 관련 업체들이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휴대전화기 제조업체 노키아는 1.4분기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는 보도에 따라 1.31% 하락했다. 거래소 11억9천만주, 나스닥 14억5천만주의 많지 않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두 시장 모두 약 5 대 4의 비율로 하락종목 수가 상승종목 수보다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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