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2위ㆍ스위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향해 순항했다. 페더러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라덱 스테파넥(30위ㆍ체코)을 3대0(6대3 6대3 6대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2004년부터 이 대회 단식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페더러는 이고르 안드레예프(23위ㆍ러시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올 시즌 윔블던 6연속 우승 실패, 올림픽 8강 탈락, 세계랭킹 2위 추락 등 갖은 수모를 겪고 있는 그지만 US오픈에서는 이번 대회 무실세트 3연승을 포함해 최근 30연승을 이어갔다. 2003년 챔피언 앤디 로딕(8위ㆍ미국)도 안드레스 세피(31위ㆍ이탈리아)를 3대0으로 꺾고 4회전에 합류했다. 여자 2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는 캐롤라인 보즈니아키(18위ㆍ덴마크)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