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조각권 부여/당대표에 총재권한 대폭이양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10일 『집권하면 책임 국무총리제를 도입해 인사와 조각에 관한 책무를 부여, 행정부 운영의 책임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이대표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 대표에게는 주요 당직의 인사권을 포함한 총재의 권한을 대폭 이양, 사실상 당운영의 전권을 보장하고 원내총무를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는 등 경선제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선주자들과 당내 중진들로 구성되는 중진협의회를 고위대책협의기구로 두어 당운영 전반에 걸쳐 큰 방향을 결정하는 상설협의체로 운영하겠다』고 말하고 『당대표에게 공천권을 위임할 것인지, 대권과 당권을 분리할 것인지의 여부 등도 이 협의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가 이날 밝힌 집권 후 청사진과 당 계혁안은 이인제 경기지사가 내놓은 당개혁안 중 일부를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한편 「권력분담론」을 통해 당내 비주류와 당외세력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