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7개분 1만여㎥콘크리트 연속 타설부문에서 세계 기록이 수립돼 관심을 끌고 있다.
쌍용건설(대표 장동립)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콘라드센터 건설현장에서 54시간 동안 쉬지 않고 1만2천7백39㎥의 콘크리트를 타설해 이 부분 세계 최고기록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타설공사에서 건물 지하에 쏟아부운 콘크리트는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 7곳을 가득채울 수 있는 규모로 대형레미콘 2천1백30대 분량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31일 하오7시30분부터 11월3일 상오1시30분까지 11대의 펌프카를 동원해 시간당 레미콘 39대분의 콘크리트를 땅 밑 기초부분에 부었다.
54시간동안 연인원 1천9백70명이 동원됐으며 소비된 기름은 디젤 8천ℓ, 가솔린 4천ℓ에 이르렀다. 1백10m짜리 파이프 12쌍과 2백여곳의 조명시설 등이 사용됐으며 공사전 지하 바닥에 시공한 철근은 2천4백55톤에 달한다.
쌍용은 공사기간 동안 레미콘의 적절한 공급을 위해 현장과 레미콘 공장사이에 통신시설을 설치하고 교통통제 등 예행연습까지 치렀다.
이 회사는 이번 공사에서 수립한 진기록을 기네스북에 올리기로 하고 세계 기네스협회에 기록 인정을 신청키로 했다.
콘라드 인터내셔널센터는 아파트, 상가, 호텔 등이 혼합된 건물로 연면적이 11만2천5백여평에 이른다. 쌍용이 3억5백34만달러에 수주, 올 1월부터 공사를 하고 있다.<이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