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 '먹통' 소비자 '분통' SKT 2G-KTF 3G서비스 호환안돼 "서비스때 공지 않고 단말기 판매만 급급" 지적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SK텔레콤의 2세대(EVDO) 영상전화 휴대폰을 사용하는 윤성우(28)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KTF의 3G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에 가입한 여자친구와 영상통화를 시도했지만 아예 전화가 걸리지 않거나 ‘사용할 수 없는 번호’라는 멘트만 반복됐다. 윤씨는 몇 차례 반복 끝에 음성통화로 걸었더니 평소처럼 별 문제없이 통화가 가능했다. SKT 2G 휴대폰 사용자와 KTF 3G 사용자간에 영상통화가 제한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망 연동작업을 완료하지 못한 SKT가 사전에 이러한 문제점을 전혀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높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의 2G와 KTF의 3G 사이에서는 사이에서 호환성 문제로 인해 전혀 영상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음성통화를 사용할 때는 정상적으로 통화가 가능하지만 영상통화를 하면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라는 음성메시지만 나올 뿐 아예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는 패킷망을 사용하는 2G와 써킷망을 사용하는 3G 간의 망 차이로 인해 호환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네트워크 교환기 장비가 갖춰져야 망 연동이 가능한데 아직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반면 SKT를 사용하는 소비자들간에는 2G와 3G 사이에서도 문제없이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다. 같은 통신사내에서는 망 연동 작업이 이미 완료됐기 때문이다. 현재 2G 영상통화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SKT에만 15만명이 있으며 KTF에는 전혀 없다. 결국 SKT 2G 사용자와 KTF 3G 사용자 사이에서만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통사들은 이러한 사실을 휴대폰을 판매할 때나 영상통화를 서비스하면서 전혀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일부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SKT가 공급하는 2G(EVDO) 휴대폰이 영상통화가 가능하다며 소비자들을 현혹시켜 60만원대 고가 휴대폰을 팔아치우기도 한다. 이는 LG텔레콤이 9월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3G 서비스(EVDO-리비전(r)A)에서도 마찬가지다. LGT도 SKT, KTF의 HSDPA 사용자와 영상통화를 하려면 사전에 망연동이 완료돼야 한다. SKT의 한 관계자는 “서로 다른 망 사이의 영상통화가 가능하려면 게이트웨이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며 “5월 안에 연동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5/03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