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만나는 추신수 반전드라마 쓸까

■ 메이저리그 1일부터 포스트시즌
신시내티-피츠버그 내일 와일드카드 단판승부
다저스는 애틀랜타와 4일부터 디비전시리즈


메이저리그가 10월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2위인 탬파베이와 텍사스의 와일드카드 2위 결정전이 10월1일 열리며 2일 오전9시 피츠버그 PNC파크에서는 추신수(31)의 신시내티가 피츠버그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단판승부를 벌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최종 한 팀은 탬파베이ㆍ텍사스전 승자와 클리블랜드 간의 3일 격돌로 가려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치면 리그별로 4강씩, 전체 8강이 확정되며 리그별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와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를 치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에 나갈 2개 팀을 가린다. 류현진(26)의 LA 다저스는 4일부터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피츠버그전 2할대 타율 추신수, PS선 다를까=신시내티는 정규시즌 8승11패로 피츠버그에 열세다. 추신수도 올 시즌 피츠버그에 약했다. 피츠버그전 타율이 0.262(65타수 17안타)로 자신의 시즌 타율 0.285보다 낮았고 출루율도 0.368(시즌 출루율 0.423)로 저조했다. 추신수가 삼진을 네번째(14개)로 많이 당한 팀이 바로 피츠버그다. 몸에 맞는 공도 피츠버그를 만났을 때 7개로 가장 많았다. 그만큼 견제가 심했다는 얘기다.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예고했다. 안타깝게도 추신수가 약점을 보여온 왼손투수다. 추신수의 올 시즌 왼손투수 상대 타율은 0.215에 그쳤다. 리리아노는 시즌 16승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자랑한다. 추신수의 리리아노 상대 통산타율은 0.194(31타수 6안타). 2루타 이상 장타도 없었고 삼진을 10차례나 당했다. 추신수에게는 피하고 싶은 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신수로서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부터 난적을 만난 셈이지만 전세계 야구 팬들이 보는 앞에서 통쾌하게 '왼손 징크스'를 날려버릴 기회이기도 하다.

◇신시내티ㆍ다저스, 4강서 만나자=추신수와 류현진은 4강전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나 만나게 됐다. 물론 신시내티가 피츠버그를 누르고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세인트루이스를 넘어야 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가 애틀랜타를 꺾어야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일단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30일 경기 후 "정규시즌은 생각 이상으로 잘했다. 나가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오는 10월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애틀랜타전에 2차례 등판한 류현진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3으로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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