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동북아중심국 전략을 성장비전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일 동북아ㆍ북방특수를 토대로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도약시키자는 동북아시대 중심국 도약 전략을 새 정부의 경제성장 비전으로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인수위 간사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경제성장의 엔진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진행됐으나 대외적인 시장여건을 창출하는 것은 북한에 막혀 시야가 넓혀지지 못했다”며 “동북아시대 전략의 개념을 점검하고 현실성과 타당성이 있으면 다음 정부의 (경제성장) 비전으로 생각을 모아보자”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내부적인 기술 혁신과 시스템 혁신으로 경쟁력이 어느 정도 확보됐으나 대외적인 시장여건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망이 국민에게 꼭 필요하며, 단기적으로도 기업에 투자의 전망을 제공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때 노 당선자는 동북아중심국 전략과 관련, ▲대통령 직속 동북아중심국 프로젝트 전담기구 설치 ▲중국 내륙ㆍ러시아 자원 개발, 북한의 개방과 개발수요 등 동북아ㆍ북방특수 주도 ▲동북아 경제ㆍ평화 협력체 창설 ▲동북아개발은행ㆍ철도공사ㆍ에너지협력기구 설립 ▲동북아 정보ㆍ통신사업 표준화 추진 등을 공약했다. 앞서 노 당선자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시무식 인사말을 통해 “당정분리를 통해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공천권과 당직임명권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병도,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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