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 전용 운반선… 선적시간 80% 단축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이 철강제품의 연안운송 확대와 하역능력 부족해소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철강제품 전용 선박인 로로선이 첫 모습을 드러냈다.
포철은 24일 경남 통영시 신아조선소에서 김용운마케팅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리더호」로 명명된 로로선 진수식을 가졌다.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 이번에 진수식을 가진 광양리더호는 길이 1백25.9m에 최대선적량 3천9백톤, 최대항속 14노트의 규모로 일반전용선과는 달리 좌우흔들림(롤링) 방지시스템을 갖추었으며 항해에 필요한 각종 성능시험을 거친 뒤 취항한다.
포철은 오는 9월말 준공예정인 아산만 해송유통기지와 광양제철소를 연결하는 제품수송 항로에 이 선박을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로로선이란 화물의 선적이나 하역 때 크레인이나 기중기를 사용하지 않고 차량이 직접 화물을 싣고 선박 안으로 들어가 작업할 수 있게 설계된 특수전용선으로 선적시간이 기존 일반전용선의 36시간에서 5분의1 수준인 7시간으로 대폭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포철은 이번 광양리더호 도입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포항과 광양, 아산, 마산 등에 로로선 전용부두를 갖추고 내년 10월까지 5척의 로로선을 추가로 투입해 해송비율을 현재의 30%에서 43%로 높일 예정이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