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에게 결단의 시간이 가까워오고 있다.
박지성의 소속팀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2일(이하 한국시간) 풀럼 원정에서 2대3으로 졌다. 4승11무16패(승점 23)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팀 가운데 19위. 강등을 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인 17위(승점 30)와는 7점차로 벌어져 있다. 17위인 위건은 QPR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데다 QPR에 남은 기회는 7경기뿐이다. 8일 위건과의 경기에서 이긴다면 희망이 살아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올린 박지성은 이날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 봤다. 박지성은 지난해 QPR 유니폼을 입었고 계약 기간이 내년 여름까지다. 하지만 QPR이 강등된다면 이적 가능성이 커진다. 재정적으로 크게 어려워질 QPR에게 ‘선수 세일’ 외에 카드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박지성이 해리 레드냅 감독의 들쭉날쭉한 기용 탓에 올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박지성에게 주어질 선택의 폭도 그리 넓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