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철강감산 합의못하면 위기

亞 철강감산 합의못하면 위기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철강업체들이 생산량 축소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 저널은 현재 아시아 국가의 철강업체들은 지난해 톤당 300달러 이상을 기록하던 열연강 가격이 200달러로 떨어지는 등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아시아 금융위기 보다 더 낮은 이 같은 가격으로는 영업이익은 고사하고 제품을 팔면 팔수록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저널의 진단이다. 이 신문은 일본 열연강 생산업체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150달러 수준이고 생산비용 약 80달러 등 총비용이 230달러인 반면 판매가격은 200달러여서 현재 톤당 30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포항제철 등 한국 철강업체도 유사한 상황이라는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공급과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체간 생산량 축소 합의가 이뤄져야 하나 현재 한국 내 업체간 이해가 상충돼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특히 이 신문은 한국의 경우 포항제철이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생산량 감축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현대강관이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감산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국 철강업계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순옥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