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던 보험사들이 새해부터 영업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해 영업조직을 정비한 데 이어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1월 말까지 3,000여명의 설계사를 새로 뽑기로 했다. 또 올 한 해 동안 새로운 캠페인인 'U-Tomorrow'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해 구축된 모바일 시스템을 재무설계 컨설팅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보장성 및 연금보험 상품 판매를 더욱 늘리고 새로운 변액보험 상품을 새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대한생명도 보장자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가족 보장자산 컨설팅 캠페인'을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 설계사(FP) 2만여명은 매일 3명 이상의 고객을 만나 보장자산과 보장내용에 대해 분석하고 매주 세 건의 신계약을 체결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1월 말까지 우수 설계사들을 3,000여명 확보하고 연초 들어 출시한 '플러스UP 변액연금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해나가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7년 시작한 '가족사랑 프로젝트'가 올해 마지막을 맞이하는 만큼 가족사랑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영업활동을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양생명은 설계사(FC), 다이렉트, 방카슈랑스, 보험대리점(GA) 등 채널별로 안정적인 손익기반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흥국생명도 영업력 확대를 위해 1,000명에 달하는 설계사와 영업조직 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손보사들도 새로운 영업조직을 구축하는 등 영업경쟁력 강화 작업이 한창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5개(인천ㆍ의정부ㆍ천안ㆍ강릉ㆍ순천) 지역에 '사업가형지역단'을 신설했다. 또 동탄ㆍ용인ㆍ김해 지역에 프론티어팀을 개설했다.
현대해상ㆍ동부화재ㆍLIG손보ㆍ메리츠화재 등도 개인연금 등 저축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한편 설계사도 많게는 전년보다 30%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경기회복 기미가 보여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시장확대와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