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과 북한발 악재에 외국인들이 대거 이탈하며 2,000선 아래로 떨어지며 1,980선대까지 밀려났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56포인트(1.12%) 내린 1,986.8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지난 달 14일 이후 처음으로 1,99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그 동안 남북협력에 호의적이었던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으로 남북관계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우려에 외국인들이 대거 주식을 팔아치우며 이날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4,0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장중 매수로 전환하며 86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3,085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운수창고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기계(-1.97%), 전기·전자(-1.62%), 운송장비(-1.68%), 금융업(-1.21%), 통신업(-2.0%)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대비 1.98%나 하락한 143만 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전날 엔저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던 현대차 3인방도 약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가 전날 대비 2.51% 하락했으며, 현대모비스는 1.32% 떨어졌다. 기아차의 경우 장 초반 전날 대비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0.18%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네이버도 전날 대비 1.9% 하락한 67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8포인트(0.37%) 내린 506.28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전날 대비 0.71% 하락했으며, 시총 2위인 파라다이스도 1.67%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CJ오쇼핑은 전날 대비 0.52%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0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