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작업 돌입… 8월께 우선협상자 선정

쌍용자동차 매각작업이 10일 매각공고와 함께 시작됐다. 쌍용차 인수합병(M&A)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은 이날 쌍용차 기업매각 절차를 공고했다. 매각주간사는 오는 28일 오후5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뒤 사전심사와 입찰서류 접수,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밀실사를 벌인 뒤 투자계약(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6월4일께 예비 입찰적격자를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7월 말까지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아 8월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각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매각공고로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거론된 업체는 인도의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생산업체인 마힌드라그룹과 대우버스 대주주인 영안모자, 남선알미늄을 자회사로 둔 SM그룹,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먼트 등이다. 또 업계에서는 현재 시가총액이 4,600억원 수준인 쌍용차 매각가격은 회생절차상 유상증자 후 대주주 지분이 50% 이상 돼야 하는 점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3,000억~5,000억원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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