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설비 업체인 비에이치아이가 지멘스와 대규모 복합화력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거침없는 수주 행진을 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16일 지멘스와 542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설비 공급예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달에도 지멘스와 289억원, 지난 3월에는 삼성물산ㆍ현대산업개발과 1,02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설비 공급계약을 맺는 등 올 들어 2,300억원이 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비에이치아이가 잇단 신규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이 한층 밝아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1ㆍ4분기에 매출액 94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시장 예상치인 5,000억원규모를 넘어선 7,060억원을 달성했다”며 “올해 신규수주와 1ㆍ4분기 매출액 등을 감안하면 수준잔고가 약 8,500~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국내 화력발전소 보일러와 지멘스 수주등 2ㆍ4분기에 최대 3,000억원의 추가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비에이치는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40%가량 많은 1조원으로 늘려잡고 있다. 비에이치에이 관계자는 “올해 가스복합발전 업황이 좋아지고 있고 화력발전 보일러 수주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