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2부터 2월까지 주식 집중 매수

주식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들은 주로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주식을 집중 매입해 왔던 것으로 분석됐다.19일 대한투자신탁이 지난 92년 주식시장 개방이후 월별 외국인 매매규모를 조사한 결과 분기초인 1월, 4월, 7월, 10월에 순매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3개월동안 1조1,241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분기별로 투자전략을 조정하고 연간운용전략에 따라 12월에 미리 주식을 사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1월의 종합주가지수는 조사대상 기간동안 전월말대비 평균 5.23%가 상승했고 10월에도 4.63%가 상승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투신은 『외국인들의 증시비중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행보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증시의 1월효과도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한투신은 또 『평상적인 1월효과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 개선, 한국경제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 등에 힘입어 올연말에도 외국자금이 대거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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